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는 케이스-실러 지수의 대도시 주택가격은 지난 1월 전년동월대비 0.2% 하락했다.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2001년 1월 S&P가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1월 지수는 전월비로는 0.6% 떨어져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계절 조정분을 반영하지 않아 많은 경제학자들은 전년동월비 지수를 더 선호하고 있다.
20개 대도시 중 17개 대도시는 전월비로도 집값이 하락했다. 20개 대도시 중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샬롯 만이 유일하게 전월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도시 뿐 아니라 미국 전체로도 집값 하락세가 완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S&P는 1월 미국 전역의 단독 주택 가격이 전년동월비 0.7% 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994년 1월 0.9% 하락 이후 13년 최저치다.
매크로마켓 LL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도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실러는 "이번 결과는 부동산 시장 둔화가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