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월스트리트 비리의 주인공 10명

  • 등록 2002-09-04 오후 6:15:47

    수정 2002-09-04 오후 6:15:47

[edaily 전설리기자] 한 때 월가의 영웅이었던 이들이 지금 대중의 심판대에 놓여 있다. 스트리트닷컴은 기업회계부정 등 일련의 스캔들로 최근 대중의 심판대에 놓여진 많은 주인공들 중 가장 주목받는 10명을 선정, 4일 보도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인공은 처음으로 회계스캔들의 봇물을 터뜨린 엔론의 전 최고재무책임자(CFO) 앤드루 패스토우. 앤드루 패스토우는 자산운용업체인 LJM2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3000만달러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무 전략가로서 창의적인 파이낸싱의 귀재로 평가받았던 그는 실제로는 뒷돈을 모으는데 재능을 써버려 아쉬움을 남겼다. 패스토우는 "우리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적이고 가치있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은행과 은행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음으로 주목받는 인물은 월드컴 설립자이자 CEO였던 버나드 에버스. 그가 이끌었던 월드컴은 지난 6월 대규모의 회계 스캔들이 드러나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으며, 7월에 기업 재무구조조정을 위한 파산보호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전략이라구요? 저는 전략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시간을 계획을 세우는데 소비하고 실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했었다. 3위는 월드컴 신용평가를 담당해 온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잭 그루브먼. 그는 회계부정이 드러나기 바로 직전까지 월드컴을 추천해 청문회의 추궁을 당했었다. 그루브먼은 "내가 실수를 저지른 것은 분명하다. 돌이켜보면 나는 나만의 관점을 너무 오래 고수해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사스튜어트리빙옴니미디어(MSLO)의 CEO인 마사 스튜어트는 유일하게 끼어있는 여성 주인공. 미국 최고의 여성 CEO 중 한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마사는 지난해 말 임클론의 항암제인 "에비툭스"에 대한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 거부 판정이 내려지기 직전 임클론의 주식 4000주 가량을 매각, 사전 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으로 차익을 챙겼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한 MSLO의 주가 폭락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주주들의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타이코의 전 회장인 데니스 코즐로프스키도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코즐로프스키는 현재 1억3500만달러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소송중에 있다. 코즐로프스키 전 회장은 이사회 몰래 사외이사들에게 2000만달러를 지급했으며 법무부문의 간부들에겐 3500만달러의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다. 타이코의 현 경영진은 "마땅히 부정을 밝혀내야할 이들이 거액의 상여금에 눈이 멀어 코즐로스프키의 독단적인 경영에 대해서 침묵했다"며 상여금을 반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일하게 끼어있는 탐욕스런 정치인으로는 조 리버만을 들 수 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톡옵션 비용처리를 반대하고 나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외에 퀘스트커뮤니케이션의 전 CEO인 조 나치오, 뉴욕증권거래소(NYSE) CEO인 딕 그라소와 전 나스닥 CEO인 프랑크 자브도 순위에 들었으며 레그 메이슨의 펀드매니저인 빌 밀러와 넷스케이프의 창립자인 막스 안드레센도 끼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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