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하이닉스MOU, 미국증시 부메랑효과는

  • 등록 2002-04-22 오후 5:52:09

    수정 2002-04-22 오후 5:52:09

[edaily 임관호기자]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조건부 의향서 타결이 미국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마이크론의 하이닉스 인수의향서에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따라 23일 국내증시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이닉스MOU(의향서)타결과 관련된 미국증시의 부메랑효과는 아쉽게도 일단은 부정적이다.부메랑효과가 단기적인 효과라는 측면에서 미국증시와 국내증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부메랑 효과 일단 부정적 이같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미국증시, 엄밀히 따지자면 미국증시에 투자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하이닉스의향서 타결을 보는 시각이 부실기업 인수라는 측면에 더 점수를 많이 줄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반도체 시장전망이 아직 불확실한 가운데 실적이 별로 좋지않은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부실기업인 하이닉스를 인수한다는 것 자체가 마이크론의 불확실성을 더욱 점증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상승세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현물시장의 회복지연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틀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에서 하이닉스뉴스가 터져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이런 분위기를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차익거래 치중 패턴 유념" 이와관련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시장에서 최근 5일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도 순수하게 향후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과 1분기실적을 겨냥해 사들였다고 보기보다는 차익거래에 의한 매수"라고 지적하고 "현재 반도체 현물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당분간 반도체주식의 주가전망이 밝지못해 하이닉스도 미국시장에서 호재보다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팀장의 이같은 분석은 지난주 17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000계약이 넘는 선물 순매수를 한이후 19일과 22일에 차익거래로 8000계약이 넘는 선물을 매도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2일 현물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주체별 매매동향도 오후 1시까지는 외국인의 주문이 거의 없다가 막판 매수세가 들어와 이같은 인상을 짙게 하고 있다. ◇PC시장 조속한 회복 전제될 땐 "호재" 그렇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마이크론이나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데는 공통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같은 의견도 반도체 시장이 PC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전제로 회복세를 타야한다는 것이 전제다. 허경량 한화증권 선임연구원은 "반도체 시장이 공급자위주로 돌아간다는 측면에서는 하이닉스를 인수하겠다는 마이크론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고 "마이크론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현금투입분의 거의 없어 마이크론입장에서는 밑질 것이 없기때문에 미국증시의 단기적인 부정적인 효과도 짥게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나스닥선물은 22일 오후 5시20분현재 전일보다 5.00포인트 하락한 1384.00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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