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등극' 고려아연, 110만원도 뚫었다[특징주]

  • 등록 2024-10-24 오전 9:36:52

    수정 2024-10-24 오전 9:52:3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자사주 공개매수 뒤에도 급등하며 황제주(보통주 1주당 100만원)에 등극했다.

2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1분 현재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26.48% 오른 11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이 급등한 이유는 MBK 등이 양측이 모두 안정적인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향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먼저 끝낸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 5.34%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지분율을 38.47%로 높였다. 우호 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율은 33.99%로, 공개매수 결과를 포함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영풍·MBK 연합(38.47%)보다 지분율이 4.48%포인트 낮다. 다만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털과 함께 한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더하면 최 회장 측의 지분율은 최대 36.49%로 높아져 영풍·MBK 연합과의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그런데 여기서 고려아연이 공표한 대로 공개매수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전체 주식 모수가 줄어들면서 고려아연과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동시에 높아지게 된다.만일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를 사들여 소각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주식 모수는 2070만 3283주에서 1863만 2955주로 줄어들면서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양측이 공개매수 이후 남은 시장 유통 주식을 장내매수 형태로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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