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650석 중 410석을 차지하며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파운드화는 출구 조사 후에도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마지막에 1276달러 근처에서 거래됐다. 하루 동안 0.1% 상승해 이전 수준에서 거의 변화가 없었다. 투자회사 IG의 크리스 보쉽 시장 분석가는 “노동당의 승리가 제공하는 안정성 덕분에 당분간 투자자들이 영국의 정치적 위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동당의 재정 지출과 관련된 우려도 존재한다. 현재 영국 정부의 재정 상황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새 정부가 지출을 늘릴 여지가 거의 없다. 노동당은 선거 캠페인에서 영국의 무상의료 체계인 국민보건서비스(NHS) 개혁, 철도 국유화 등 여러 공약을 약속했지만, 현재 재정 여력이 제한적이어서 어떻게 예산을 조정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페퍼스톤의 마이클 브라운 선임 연구원은 “노동당이 많은 지출을 약속했고 정부의 재정 여력이 200억 파운드(약 35조 2500억원)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예산의 균형을 맞출 방법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지난 몇 년간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경험해 왔다. 올해 영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금리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해 약 4.2%로 상승했다. 주요 언론들은 영란은행이 8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며 선거 결과보다 해당 통화 정책에 따라 경제 흐름이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