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장중 원·달러 환율이 14원 이상 급등하며 1283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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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이날 오후 1시 45분께 전 거래일 종가(1269.4원)보다 14.5원 오른 1283.9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1284.7원까지 올랐다. 지난달 4일 장중 환율이 1280.9원을 찍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장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2원 이상 오른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273.0원에 개장했다. 이후 계속해서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며 긴축 공포감이 커진 탓이다. 미국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4%를 기록해 지난해 12월(6.5%)보단 낮아졌지만, 시장 예상치(6.2%)는 상회했다. 전월 대비는 0.5% 올라 지난해 12월 0.1% 상승한 것과 비교해 큰 폭 뛰었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0.4%)를 웃돌았다. 지난달 고용지표에 이어 물가지표도 예상보다 뜨겁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꺾인 것이다.
달러화 강세에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며 환율이 상승 폭을 키웠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11시 45분께 103.43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강세에 위안화, 엔화 등 주요 아시아 통화들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4위안, 달러·엔 환율은 133엔으로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