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 채용 계획, 자동차·정유·화학 '맑음'…금융·보험 '흐림'

인크루트, 2023년 민간기업 대졸 신입 채용계획 업종별 조사
  • 등록 2023-02-10 오전 11:44:34

    수정 2023-02-10 오전 11:44:34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자동차 및 부품장비’와 ‘정유·화학·섬유’는 활발한 반면 ‘자동차 및 부품장비’와 ‘정유·화학·섬유‘는 채용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인크루트)
인크루트가 10일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을 알아보고자 총 75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작년에 이어 자동차 및 부품·운송장비(88.8%)가 또 한 번 최상위에 올랐다. 기업 10곳 중 9곳 정도가 채용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근소한 차로 정유·화학·섬유(87.8%)였다. 관련 업종 역시 지난해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업황이 좋았으며, 실적 호조에 따라 채용계획을 긍정적으로 세운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기계·금속·조선·중공업과 IT·정보통신·게임이 나란히 86.9%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아울러 의료·간호·보건·의약(84.2%)과 물류·유통(82.4%), 여행·숙박·항공(81.3%), 운수(81.3%), 전자·반도체(80.7%) 업종에서 80% 이상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 비교적 낮은 채용계획률을 보인 업종은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67.7%), 에너지(66.6%), 금융·보험(65.7%)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스포츠(44.4%)였다.

작년 동일조사 대비 올해 채용계획률이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으로 2022년 동일조사 대비 각각 53.3%포인트, 48.0%포인트 올랐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을 중단 또는 축소했던 기업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이사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채용을 진행할 기업이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업계의 채용계획이 다시 늘어난 것이 다행스럽다”며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탓에 기업의 채용계획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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