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전문가 태스크포스(TF)와 함께 격리 의무를 두고 △격리 7일 유지 △격리 기간 축소 △격리 의무 해제 등을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명순 서울대 교수팀 조사에선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절반 가량이 여전히 “격리 의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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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가수리과학연구소가 발표한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 예측’에선 복수의 연구팀이 이달 말 하루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랩 연구팀은 최근 2주간의 감염재생산지수(0.72)가 유지될 경우 1주 뒤 수요일인 22일 5214명, 2주 뒤 수요일인 29일 395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명순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케이스탯리서치와 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6명(표본오차 95%·신뢰수준 ±3.09%포인트)에게 설문조사한 결과에선 △격리 유지 46.8% △해제 36.4% △잘 모르겠다 16.9% 등으로 유지 의견이 가장 많았다.
격리 해제에 부정적인 이유는 가을 재유행과 재감염 우려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백신접종과 감염에 의한 자연면역으로 항체양성률이 올 4월 기준 94.9%에 달했지만, 잦은 변이와 항체 감소 탓에 집단면역도 어렵다고 봤다.
김병국 중대본 백신효능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같이 계속 변이가 나오는 상황에선 90% 이상이 항체가 형성해도 집단 면역이 형성됐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항체가도 8~5000이상으로 다양한 수치가 나왔고 어느 정도 항체 역가가 바이러스 방어를 나타내는지 명확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소실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체양성률만으로 집단면역이나 방역 정책의 변화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