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투표 한 장의 가치 6700만원…확실히 행사해달라"

4일 사전투표 마친 李 강원도 홍천 유세 현장
"6700만원 제대로 쓰면 우리 삶 얼마나 나아지냐"
尹-安 단일화 언급 대신 "어떻든 정치교체 할 것"
  • 등록 2022-03-04 오후 1:08:26

    수정 2022-03-04 오후 1:08:26

[강원도(홍천)=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 투표 첫 날인 4일 “대선 투표지 한 장의 가치인 6700여 만원짜리 표, 확실히 행사해주겠냐”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인증샷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첫 유세 일정으로 강원도 홍천 꽃뫼공원을 찾았다. 이 후보는 “대통령이 5년 동안 쓰는 예산을 유권자 수로 나눠봤더니 대선 투표지 한 장의 가치가 6787만원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6700만원 정도면 엄청난 돈인데 우리 삶을 개선하는데 제대로만 쓴다면 우리 삶이 얼마나 나아지겠냐”라며 “잘못 맡기면 우리를 위해 쓸 엄청난 예산이 4대강을 다시 만들거나 쓰잘데기없이 경제 나쁘게하는 사드를 만들거나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천군 예산 군예산도 홍천 군민으로 나누면 아마 5년 동안 한 2000~3000만원 이상 한 4000~5000만원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엄청난 돈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 돈들이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홍천 지역 사회를 위해 쓰여질 수 있도록 농민들이 농촌기본소득받아서 농촌에서도 아이낳고 살 수 있도록 표를 행사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있는 89개 지방도시가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우리 강원도가 사는 길, 홍천국이 사는 길은 두 가지”라며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국가가 지방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의 행정 경험을 언급하며 “평생을 지역균형발전해야한다고 주장해왔다”고 어필했다.

또 하나는 평화를 말했다. 이 후보는 “홍천은 평화가 곧 경제라는 것을 체감하는 고”이라며 “남북관계가 나빠지고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 경제가 나빠진다. 그 중에서도 제일 타격받는 것이 강원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평화주의자”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민주당 정부는 남북의 갈등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후보는 “저는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든 간에 정치 개혁을 통해서 정치 교체를 할 것”이라며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고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함께 하는 대통합 국민 통합정부를 확실하게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교체와 통합정부의 꿈은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다”라며 “대통령이 되면 4,5년 정도 하고 그 이후에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정치를 바꾸고 통합정부라는 하나의 전통을 만들면 앞으로는 정치가 정치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정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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