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음반산업협회 등이 주최한 ‘디지털 음원시장 상생을 위한 공청회’에서는 현 정산 방식인 ‘비례 배분제’의 분배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비례 배분제는 소비자들이 낸 이용 요금을 모두 모아 음원별 재생 횟수 비중에 따라 수익을 저작권자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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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 음원 사이트의 지난달 이용자들의 총 재생 횟수가 1만번인데 이 중 A가수의 음원이 5000번 재생됐으면, 해당 저작권자가 수익의 절반을 받는다. 비례 배분제는 음원을 반복 재생하는 열성 팬이 있는 아이돌에게 유리하다.
네이버는 이용자별 정산 방식이 비례 배분제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방식은 이용자가 실제 클릭한 음원의 재생 횟수를 계산해 해당 음원 저작권자에게 돈을 주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바이브에 이용자별 정산 방식을 도입했다.
하지만 네이버와 달리 저작권신탁단체 등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관기 한국음반산업협회 사무국장은 “저희 협회는 아직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일부 사업자들은 기존 정산 시스템과 별도로 이용자별 정산 방식을 추가해서 구매 시스템을 이중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고, 음원 사재기 관련 문제도 공감하지만 다른 방법으로 필터링할 수 있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정현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이사는 “과도기인 만큼 비례 배분 방식 유지하되 이용자별 정산 방식도 공존할 수 있게 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