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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외신은 마코 공주가 이날 오전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도쿄 시부야 구청에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동갑내기 남자친구 고무로 게이와 약혼한 지 4년여 만에 정식 부부가 된 것이다. 여성 왕족이 결혼하면 왕적을 박탈하는 일본 법에 따라 마코 공주는 일반인이 됐다.
마코 공주의 결혼식을 보는 일본 국민의 차가운 시선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결혼 상대인 고무로가 편모 가정인데다, 그의 어머니가 남자친구와 금전 문제로 얽혀 있단 의혹이 터진 탓이다. 일본 국민이 왕실에 갖는 기대치에 고무로가 미달한다는 이야기다. 마코 공주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세금으로 왕실을 운영하는 만큼 국민 여론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두 사람은 2012년 국제기독교대(ICU)에서 친구로 만나 2017년 9월 기자회견을 열어 약혼을 발표했다. 다만, 고무로 어머니의 금전 문제로 결혼을 미뤄왔다. 고무로는 2018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떠나 포덤대 로스쿨을 수료했다. 현재 고무로는 뉴욕의 한 변호사 사무소에 취업한 상태다. 이에 따라 마코 공주와 고무로는 뉴욕에 정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