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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적으로도 40개국에서 640여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야생조류에서는 62건, 사육농가에서 579건이 발생했다. 바이러스 유전형은 412건을 차지하는 H5N8형이 유행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야생조류 AI 행동지침(SOP)’에 따른 ‘심각단계’에 준하는 대응 조치를 실시한다. 먼저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확대상황반을 편성해 운영한다. 상황반은 상시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해 국내 가금 농가 발생 등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46개소에 대해서는 7개 유역·지방환경청에서 금주 내로 긴급 예찰을 완료한다. 겨울철부터는 예찰 대상 철새도래지를 현재 70곳에서 87곳까지 확대하고 국내·외 발생상황에 따라 철새 분변 등의 조사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멸종위기종 등 보호 대상 야생조류 서식지, 전시·사육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야생조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동물원 조류사육시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에 대한 방역 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점검 결과 발견된 미비점에 대해서는 기술지원을 통해 즉시 보완하도록 할 계획이다.
휴대용 실시간 유전자 분석 키트는 2018년부터 몽골·러시아 등 겨울철새 번식지에서 실시된 시범운영사업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능력이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또 검출지역 주변에 서식하는 야생조류(오리류)에 추적기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오리류가 이동한 지역에 대해 집중 예찰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위주의 실질적 대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철새서식지 방문 전·후 소독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시 접촉을 피하고 당국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