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억만장자' 로버트 스미스, 졸업식 축사서 "학자금 대신 갚아주겠다"

  • 등록 2019-05-20 오전 10:52:32

    수정 2019-05-20 오전 10:52:32

(사진=AP 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미국의 한 억만장자가 대학졸업식에서 졸업생 400여명의 학자금을 대신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억만장자 로버트 F 스미스는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사립대학 모어하우스 컬리지 졸업식 축사에서 “졸업생 여러분들의 학자금 융자를 대신 갚아주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생들 중 학자금 융자를 한 학생은 모두 396명으로 융자액은 4000만달러(약478억원)에 이른다.

무어하우스 컬리지 졸업생들은 1인당 평균 3만5000~4만 달러의 학자금 융자 빚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토머스 총장은 “스미스가 연설에서 이같은 약속을 할지는 상상도 못했다”며 “졸업생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유를 줬다”고 전했다.

스미스는 텍사스 오스틴에 있는 투자회사 비스타 이퀴티 파트너스의 최고경영자(CEO)이다. 그의 재산은 44억달러(약 5조2000억원)에 달하며 포브스가 선정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최고 부자로 꼽히기도 했다.

스미스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코넬대를 졸업했지만 무어하우스 컬리지가 역사적으로 흑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이기 때문에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스미스는 무어하우스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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