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9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적발된 89건의 보험 사기를 분석한 결과, 혐의자 426명 중 44.8%가 20대, 30대가 33.5%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0대도 2.8%로 12명을 차지했다. 40대는 10.3%, 50대는 6.1%였다.
이들이 일으킨 자동차 사고는 2008건이었고 지급된 보험금은 총 94억 8600만원으로 1건당 1억7000만원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8.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수사기관에 통보된 89건 중 1인 단독 건은 36건으로 모두 남성이었다. 자동차보험 사기는 친구, 동종업 종사자, 가족 등 다수의 지인들과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진로변경, 안전거리 미확보, 교통법규 위반 등 사고가 일어나면 과실비율이 큰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한 후 합의금이나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했다. 또 아예 처음부터 가해자와 피해자, 동승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고의사고를 낸 경우도 전체 사고의 69%를 차지했다.
대부분 경미한 사고를 유발한 뒤 실제 입원치료 또는 파손된 차량수리는 하지 않고 합의금 및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 지급을 요구했다.
차량통행이 많고 복잡한 수도권과 광역시는 진로변경 차량 대상 사고가 많았고 교통량이 적은 지방 시.도는 후미추돌 사고가 다수를 차지했다.
국산차를 이용한 비율이 63.6%로 가장 높았고 외제차와 이륜차도 각각 16.9%, 13.8%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금감원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에 소셜 네트워크 분석 기능을 도입해 보험사기 혐의자 간 공모, 사고 다발 여부 등을 정밀분석할 방침이다. 아울러 교통법규를 반드시 지켜 보험사기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