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꽃과 잎' 아름답단 이유로 그만..

  • 등록 2014-10-28 오후 1:27:27

    수정 2014-10-29 오후 1:3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이 추진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제주도 구좌읍 비자나무숲에서 희귀식물 나도풍란의 자생지 복원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나도풍란은 난초과의 다년생 식물로 주로 상록수나 바위에 붙어서 자란다. 국내에서는 남해안 일부 섬과 해안 지역, 제주도 등에서 자생했다.

그러나 꽃과 잎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지난 반세기 동안 무분별하게 남획되면서 야생에서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국립수목원은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과 함께 1~3단계로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사업을 진행한다.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1단계에서는 증식한 일부 개체로 야생 적응성을 확인한 뒤 적합한 생육환경과 시기를 파악한다.

뒤이어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2단계로 접어들면 대규모 개체군을 복원하고 3단계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복원된 나도풍란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해당 기관들은 지난 2011년과 2013년 상호 협조 하에 탐라난과 금자란을 제주도 지역에 복원한 경험이 있어 이번 나도풍란 자생지 복원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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