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우림건설의 서초동 사옥이 채권자에게 넘어갔다.
2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림건설 사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경매에서 39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부실채권(NPL) 유동화 전문회사인 ‘우리F&I’로 채권자가 직접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았다.
우림건설 사옥은 지하1층 지상7층, 대지 1473㎡ 규모로 건축 연면적은 4109㎡다. 우림건설의 자회사인 우림디엔피 소유였지만 채권자인 국민은행이 334억원 상당의 채권액을 회수하기 위해 올 초 경매에 넘겼다. 현재 건물에 설정된 근저당은 총 735여억원에 달한다.
우리F&I는 1회 유찰을 거쳐 최저가가 368억 4000만원까지 떨어지자 단독 응찰해 감정가(460억 5000만원)의 84.7%에 낙찰받았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채권자가 직접 낙찰받은 후 명도와 임대 등을 통해 건물을 정상화시킨 뒤 적절한 시기와 금액에 일반매매로 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공능력평가 순위(2012년 기준) 71위인 우림건설은 지난 2009년 1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 자금 사정이 악화돼 작년 6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우림건설 측은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소재 ‘우림 W-City’로의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지하철 2호선 교대역과 인접한 우림건설의 서초동 사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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