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여성 후보 15% 의무 할당 공천' 방침에 반발하며 총선 출마 예정인 이대 출신 후보들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김유정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전 의원은 8일 다음 아고라 등에 '<여성의무할당공천 15%의 비밀>정동영도 정청래도 출마못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 게시판에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냐? 힐난하며 명단을 올렸다”고 밝혔다.
또 “누구라고 차마 말은 못하지만 현직 비례대표 여성 국회의원이 정봉주의원이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자 작년 여름인가 그 지역도 낼름낼름 노렸다는 사실을. 그래서 정봉주 의원이 초상집에서 “여기 어디라고 오냐?”며 쫓아버렸다고 말을 하며 “정청래의원도 두 눈 부릅뜨고 지역구를 사수하라!”고 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여성 후보 15% 의무 공천을 하려면 지금 여성후보들이 신청한 지역구 37개로 100% 정략 공천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들 여성 지역에서 아무리 훌륭한 의정활동을 했던 지역 관리를 잘했던 남성후보들은 경선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출마 자체가 박탈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찬성”이라며 “문제는 지금 여성 15% 의무 공천은 여성 정치 신인의 정치참여가 아니라 기존 여성정치 출마자의 안정적 공천 따내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