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냐?" 실명 공개 논란

  • 등록 2012-02-08 오후 4:49:17

    수정 2012-02-08 오후 4:49:17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한명숙: 이대출신. 비례대표 출마예정, 신낙균: 이대출신.뒤에서 총질한 대표적인물. 한미FTA협상파.비준 비밀투표하자고 한사람. 서영교: 이대출신, 중랑갑 출마. 이미경: 이대출신. 은평갑 출마, 유은혜: 이대출신, 일산동구 출마, 김상희: 이대출신, 부천소사 출마, 이경숙: 이대출신.영등포을 출마, 고연호: 이대출신, 은평을 출마, 김유정: 이대출신, 마포을 출마.”

정청래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여성 후보 15% 의무 할당 공천' 방침에 반발하며 총선 출마 예정인 이대 출신 후보들의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전 의원은 김유정 후보와 함께 서울 마포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정 전 의원은 8일 다음 아고라 등에 '<여성의무할당공천 15%의 비밀>정동영도 정청래도 출마못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정봉주와 미래 권력들 게시판에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냐? 힐난하며 명단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 출신이라고 특별히 공격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면서도 "얼른 성전환수술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다. 이럴려고 모바일경선 하자고 꼬셨냐? 능력위주로 해야지 여성이라고 무조건이냐? 그럼 FTA 찬성이든 전여옥 같은 여성이든 무조건 다 공천을 줘야하냐? 등등 불만과 원성의 글이 트위터 타임 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누구라고 차마 말은 못하지만 현직 비례대표 여성 국회의원이 정봉주의원이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자 작년 여름인가 그 지역도 낼름낼름 노렸다는 사실을. 그래서 정봉주 의원이 초상집에서 “여기 어디라고 오냐?”며 쫓아버렸다고 말을 하며 “정청래의원도 두 눈 부릅뜨고 지역구를 사수하라!”고 한 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여성 후보 15% 의무 공천을 하려면 지금 여성후보들이 신청한 지역구 37개로 100% 정략 공천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들 여성 지역에서 아무리 훌륭한 의정활동을 했던 지역 관리를 잘했던 남성후보들은 경선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출마 자체가 박탈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이번 여성후보 의무할당 지역구 15% 공천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다시 당무위를 열어서 퇴로를 학보해야 한다. 단서조항이나 권고조항으로 바꾸지 않은 민주통합당은 공천과정에서 몰락의 쓰나미를 피할 길이 없다. 각종 법정 소송에 휘말려 한명숙 당 대표도 당의 업무를 보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찬성”이라며 “문제는 지금 여성 15% 의무 공천은 여성 정치 신인의 정치참여가 아니라 기존 여성정치 출마자의 안정적 공천 따내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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