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M&A 내달 중순 재시도한다

내주초 운영위 소집..내달 중순 LOI접수 목표
"시간끌수록 불확실성 확대"..또 실패하면 국민기업 가능성도
  • 등록 2009-11-12 오후 3:41:23

    수정 2009-11-12 오후 4:25:27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효성이 포기한 하이닉스(000660) 인수합병(M&A) 작업이 다음 달 중 바로 재추진된다.

주주협의회 간사인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매각이 지연될수록 불확실성만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만약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새도우 플랜` 실현에 착수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004940)우리금융지주(053000) 소속 우리은행과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정책금융공사(KoFC), 정리금융공사, 농협 등 하이닉스 운영위원회 6곳을 다음주 초 소집할 예정이다.

운영위원회에서는 효성(004800)이 인수를 철회한 하이닉스에 대한 향후 매각 방식과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운영위원회에서 매각방식 등이 결정되면 곧장 주주협의회 9곳에 서면 결의를 진행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 매각방식을 완전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하되, 그 대상을 국내 기업이 주요 인수자가 돼야한다는 조건을 달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주협의회와 매각주간사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새도우 플랜을 세워놓고 있었으며 다음 단계에 바로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당초 43개 기업들에게 제안서를 돌리는 제한적인 경쟁이었다면 이번에는 모든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완전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중 운영위원회 개최에 이어 주주협의회 동의를 마치게 되면, 다음 달 중순께 매수 희망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본격적인 M&A 작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이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매각은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만 커지기 때문에 계속 방치해둘 수 없다"면서 "하이닉스의 연말 현금성 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고 연간 2000억원대 흑자가 관측될 정도로 기업의 상황이 좋기 때문에 지금이 M&A 적기"라고 강조했다.

주주협의회에서는 하이닉스 매각을 서두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매각작업 지연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 대우조선해양 등 대어급 매물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국내 기업들 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하이닉스 매각이 다시 시도되더라도 흥행에 성공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주협의회 일각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일단 국내기업에 한정해 입찰을 실시하지만, 해외 재무적 투자자나 소수지분 참여는 허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이번 공개경쟁입찰에서도 매각이 좌절된다면 주주협의회의 우호지분을 남기고 일정 지분을 일반인과 연기금 등에 공개 처분해 국민기업으로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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