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행사 배경으로 국가청렴위원회가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청렴도 측정'에서 건교부가 2005년 33개 기관 중 30위, 지난해엔 34개 기관 중 30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청렴실천 결의 대회 3일 전 건교부 내 감사팀장을 맡고 있는 H팀장이 외부인사와 식사를 한 뒤 50만원을 받았다가 과천청사 정문에서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이용섭 장관의 취임 후 행적은 보여주기식 홍보에 치운친 감이 없지 않다. 이 장관은 취임 초 분당급 신도시를 적극 홍보해 ‘과잉 홍보 후유증’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 장관은 분당급 신도시 입지와 관련, 지난 1월 12일에는 "버블세븐 지역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이라고 언급했으나 1월 21일에는 "강남권을 대체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한다"고 후보지역을 좁혔다.
이렇게 되자 분당급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오포-용인모현, 과천-안양, 하남 일대는 부동산 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정책을 내놨으면 알려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나친 홍보는 부작용을 부른다. 건교부에 일하는 직원은 보이지 않고 장관만 보인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뭔가 일이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