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패커드 개장전 거래서 11% 폭락..실적악화

  • 등록 2000-11-13 오후 9:28:53

    수정 2000-11-13 오후 9:28:53

휴렛패커드의 4/4회계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대선 정국이 불투명한 가운데 초대형 기술주의 실적악화 소식으로 뉴욕증시는 지난주말의 폭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3일 아침 휴렛패커드는 4/4회계분기 순익실적이 주당 41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퍼스트콜의 예상치 51센트를 10센트나 하회하는 수준이다. 매출은 13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4억달러에 비해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휴렛패커드는 인스티넷을 통한 개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지난주말 종가보다 4.13달러, 11%나 폭락한 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갈수록 점입가경을 보이고 있는 대선 정국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체질이 약해진 상황에서 휴렛패커드와 같은 대형기술주의 실적악화소식까지 겹쳐 당분간 뉴욕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휴렛패커드는 다우존스지수내 가중치가 6%에 이르는 초대형 기업이다. 한편 휴렛패커드는 180억달러에 이르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대한 인수합병계획을 공식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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