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계 대상 시중은행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은행 6개사, 지방은행은 대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6개사, 인터넷은행은 카카오·케이·토스뱅크 3개사이며, 특수은행은 산업·기업·수출입·농협·수협은행 5개사 등 총 20개사이다.
지난해 국내은행은 금감원이 영업실적을 취합한 이래 역대 최고치인 18조5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3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러나 3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7조원) 대비 1조6000억원(23.9%) 감소했다.
이 기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15.6%, 36.0% 증가했지만 특수은행이 같은 기간 63.1%나 감소했다. 3분기 전체 대손비용이 2조원으로 전분기보다 6000억원(44.2%)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주요 원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0.58%)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7.87%)은 전분기 대비 각각 0.20%포인트, 2.78%포인트 하락했다. 3분기 누적기준 ROA는 0.69%, ROE는 9.41%로 전년 대비 각각 0.15%포인트, 1.7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56.1%)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원(177.7%) 증가했다.
3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00억원(1.0%) 늘었으며, 법인세비용은 1조6000억원으로 분기 중 순이익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보다 6000억원(29.3%) 줄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며 “또한,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