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주택시장, 빠른 회복 전환 가능성 크지 않아"

한은, 금융·경제 이슈 분석
20·30대 영끌, 주택 급매 처분 가능성
전세-매매 상호작용에 시장 회복 지연
"소비·투자 부진, 청년층 부채·건설 자금사정 유의해야"
  • 등록 2023-03-08 오후 2:49:33

    수정 2023-03-08 오후 2:49:3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최근 주택 가격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그동안의 주택 시장 부진 흐름이 빠른 회복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8일 금융·경제 이슈 분석을 통해 “높은 금리 수준 등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특히 20~30대 과다 차입 차주는 이자 부담 등으로 보유 주택을 급매로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전세 가격 하락이 주택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전세-매매 시장의 악순환도 예상된다. 한은은 “전세 시장 부진은 갭투자 유인 감소, 보증금 상환을 위한 저가 매도 물량 출회 등 ‘전세-매매 상호작용’을 통해 시장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최근 역전세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2021년 늘어난 갭투자 물량이 올해중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물량 축소는 주택 시장 부진을 완화하는 요인이지만 높은 매수-매도 호가 차이, 고분양가에 따른 분양시장 부진 등이 그 효과를 제약할 전망이다. 기존 주택 매물은 작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고 올해 신규 주택 공급은 예년보다 축소됐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는 주택 시장 심리 개선 등을 통해 주택 가격 하락 속도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향후 주택 시장 회복 지연으로 소비, 투자 등 실물 경제 회복이 더딜 것으로 우려했다. 또 청년층 부채, 건설사 자금 사정 등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주택 경기 회복 지연은 역자산 효과 등을 통해 소비둔화와 건설 투자 위축을 초래하고 소득 수준이 낮은 20~30대 과다차입 주택 구입자와 연관된 대출의 부실 위험도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양시장 부진은 미분양 증가를 통해 건설사 자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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