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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우 대표는 1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새정부의 디지털자산 산업 발전 방향’ 주제로 열린 춘계 학술대회(한국블록체인학회, 한국정보과학회 소프트웨어공학, 소사이어티 블록체인기술연구회 주최) 기조강연을 통해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며 “(대학의 IT 학과) 정원을 늘리고 2차 교육을 통해 전문가들을 많이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정원을 증원하려면 수도권 학교 증설, 입학 정원 증원 관련 규제가 담긴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정해야 한다. ‘학교 총량규제’가 담긴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도 바꿔야 한다. 교사, 교지, 교원 관련 대학설립·운영규정을 바꾸려면 교육부 승인이 필요하다. 학과 신설, 신입생 선발 증원까지 하려면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신임 교육부 장관이 취임하면 현행 IT 전공 인원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창의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발자들, 대한민국 컴퓨터공학과 학생들 숫자가 얼마 안 된다”며 “개발자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구글·페북이 개발 잘하는 친구들을 3~4배 연봉을 더 주고 다 뽑아간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성공은 인도로부터 좋은 공학도를 데려왔기 때문”이라며 “블록체인 인재가 모이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단계 사기꾼들이 이쪽(가상자산 분야)에 모여 있지만 모두 사기꾼은 아니다. (두나무는) 버티면서 미래를 보고 일하고 있다”며 “잘하는 데와 잘못하는 데를 구분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지난 4년간 (문재인정부에서) 그것을 못했다”고 돌이켰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가상자산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옥석을 가리는 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