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부동산 도적소굴 만든 이재명, 무슨 낯으로 출마했나"

'원팀캠프' 박용찬 수석대변인 논평 통해
"비리설계자 이재명 물리칠 적임자는 '깨끗한 손' 원희룡"
이재명 "현덕지구 문제삼는 국힘, 민간 토건세력 대변인인가"
  • 등록 2021-10-12 오전 11:21:07

    수정 2021-10-12 오전 11:21:07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12일 “이재명 후보의 옥중 대선 출마를 보게 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사진=노진환 기자)
원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남시에 이어 경기도까지 부동산 의혹만 터지면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나온다”며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사업성 등을 이유로 경기 평택 현덕지구 사업을 반대했지만 이재명 지사의 의지로 강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컨소시엄 지분을 보유한 대표이사가 이재명 후보의 팬클럽 대표 발기인 출신이라 한다”면서 “유동규 전 본부장과 함께 이재명 후보라는 연결고리를 가진 닮은 꼴로 평가 받은 이유”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재명 후보는 성남부터 경기도까지 부동산 도적 소굴로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대선에 출마했나 모르겠다. 옥살이를 하며 대선을 치를 셈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같은 날 원 후보 측 ‘원팀캠프’ 박용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비리설계자’ 이재명을 꺾기 위해선 비리를 청소할 강력한 의지를 가진 ‘깨끗한 손’으로 맞서야 하며 그 적임자는 바로 제주지사 출신 원희룡 후보”라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주지사로 취임한 첫해인 2014년 제주도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등급인 16위 상태였지만 2016년 12위, 2020년엔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고순위의 청렴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와의 전쟁’ 덕분이었다. 정실인사를 차단하기 위해 100% 공채로 전환했으며 부정청탁자는 지위고하, 친소관계를 불문하고 예외없이 탈락시켰다”며 “원 지사의 6촌마저 탈락한 사례는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우리의 미래를 지긋지긋한 부정부패의 수렁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강력한 의지를 행동으로 말하는 ‘깨끗한 손’ 원희룡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민간 토건세력의 대변인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는 지난 8일 SNS에 “전임 국민의힘 도지사 시절 민간개발로 추진됐던 것을 민간이 개발이익을 독식하지 못하도록 공공이 개발이익의 일부라도 환수할 수 있도록 제가 취임하고 민간공영개발로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민간개발로 토건세력이 개발이익을 전부 독식하도록 내버려두라는 것인가”라며 “국민이 위임한 인·허가권을 행사해 막대한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공공개발 방식은 이미 부동산 개발이익 환수를 원하는 많은 지방자치단체의 선구적 롤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관합동개발에 대한 악의적 프레임은 국민들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이재명이 옳았다는 것, 부당한 수익을 나눠먹은 국민의힘이 적폐세력의 몸통이란 것을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계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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