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권 시장, 고급 소비재 분야 진출 강화해야"

무역협회 '신남방권 수입구조 분석'
고급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 증가세
뷰티제품에 집중된 수출…다변화 필요
  • 등록 2020-04-16 오전 11:00:00

    수정 2020-04-16 오전 11: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비재 수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신남방 주요국에 우리 기업이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신남방권 주요국 수입구조 분석’을 보면 2010~2018년 베트남·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등 신남방 주요 5개국에서 중간재 수입이 연평균 5.8%씩 성장하는 동안 소비재 수입이 같은 기간 8%씩 증가했다. 이는 고급 소비재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내 고급 소비재 수입은 2010년 18억달러에서 2018년 56억달러로 3배 이상 커지며 신남방권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내 고급 소비재 수입액 역시 같은 기간 2배 이상 각각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2018년 기준 소비재 수입에서 고급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7%를 웃돌았고 수입액도 170억달러에 달해 신남방권 내 시장 규모가 가장 컸다.

이들 국가가 수입하는 한국산 고급 소비재 점유율은 2010년에서 2018년 상승 폭이 각각 △베트남 8.2→8.6% △인도 0.6→0.3% △싱가포르 0.4→1.5% △말레이시아 1.0→1.6% △태국 1.2→2.7%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국가가 패션의류부터 시계·주얼리, 뷰티제품, 패션잡화, 실내장식 등까지 다양한 품목에서의 고급 소비재를 수입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에서의 고급 소비재 수입은 뷰티제품에 집중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의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베트남의 실내장식, 인도의 시계·쥬얼리, 말레이시아의 패션의류 등은 수입 성장세가 빠른, 유망 시장인데도 우리 기업의 수출이 더디다”며 “뷰티제품 외에 패션의류, 실내장식, 쥬얼리 등으로 수출 품목을 다변화하고 국가별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신남방권 소비재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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