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옆 '의세권' 아파트 뜬다

의료서비스 수혜단지로 인기 높아져
  • 등록 2019-04-03 오전 10:37:37

    수정 2019-04-03 오전 10:37:37

한일건설이 경기 남부권의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 인근에 분양 예정인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 조감도(사진=한일건설)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상급종합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의세권’ 아파트 단지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전국의 의료기관(약국 제외) 총 7만1102곳 중 0.05%에 불과한 42곳만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은 진료·교육기능, 인력·시설·장비 등 각종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시켜야 선정되기 때문에 희소성은 더욱 높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이런 희소가치가 반영되며 상급종합병원 인근 집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실제로 2017년 12월 대구시 북구의 칠곡경북대병원이 제3기 상급종합병원으로 신규 지정되면서 주변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 500m 내 위치한 ‘학정청아람’은 2018년 1월 전용면적 84㎡가 2억 9500만원에 실거래가가 신고됐다. 이는 지정되기 전 2017년 11월 보다 1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최근에는 지난 2월 3억4,000만원에 거래돼 꾸준히 가격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양권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경기 서북부권의 상급종합병원 가톨릭대학교인천성모병원과 인접한 ‘부평역 화성파크드림’ 분양권은 지난 3월 전용면적 84㎡가 4억 2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3월 분양 당시 가격이 4억 14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사이 1300만원가량 웃돈 형성이 이뤄진 셈이다.

상급종합병원 인근 단지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상급종합병원 근처에 아파트를 분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한일건설은 경기 남부권의 상급종합병원인 아주대학교병원 인근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이번 달 내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에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가구,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 약 500m 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아주대삼거리역(예정)이 계획돼 있다. 신분당선 환승역(예정), 수원발 KTX직결사업(예정) 등의 교통 호재로 미래가치가 높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서울권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 근처에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 강남구 일원동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층, 4개 동, 총 173가구 중 6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이용할 수 있고 일원초, 중동중·고교, 중산고, 경기여고 등 학교시설이 인근에 있다.

포스코건설도 4월 경북권의 상급종합병원인 경북대학교병원 인근에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구시 중구 대봉동 일원에 총 1339가구 규모로 들어설 계획이다. 대구지하철 3호선 건들바위역과 2호선 경대병원역이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교육 여건으로는 경북사대부설초, 대구제일중, 경북여고 등이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병원 중 최상이라고 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인근 상권 발달이나 배후수요가 풍부한 편이다”며 “특히 고령화 시대가 진행할 수록 풍부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 인근 아파트 단지 인기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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