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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중국 영자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를 정치화해 ‘악의적’이라고 비난해선 안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학자들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션이 푸단대 사이버스페이스 거버넌트 연구소 소장은 “화웨이 장비가 영국 네트워크에 어떤 위험을 초래하는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보고서”라며 주장했다.
샹리강 씨씨타임 최고경영자(CEO) 역시 “어떤 기술 회사도 네트워크 안정성을 100% 확신할 수 없다”며 위험요소가 있지만 화웨이는 충분히 관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7월에도 화웨이 장비의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국 측의 장비 사용 금지 압박에 대해서는 반기를 들었다.
이날 보고서에서 영국 정부는 화웨이가 앞서 지적했던 결함을 해결하지 못한 것은 물론 추가적인 위험성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화웨이 장비의 결함이 중국 정부의 개입에 따른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의 경우,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과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중국 정부에 타국의 국가기밀을 넘겨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글로벌타임스는 “유럽연합(EU)이 5세대 이동통신 안전성 평가에서 어떤 회사도 제외시키지 않기로 한 후 이 보고서가 나왔다. 발간 시기가 미묘하다”며 “영국에 정치적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