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영향으로 작년 4분기 강원은 생산과 수입이 크게 늘었고, 제주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의 영향에서 차츰 벗어나며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전국 17개 시·도의 작년 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제주(5.7%), 충남(5.5%)이 반도체, 석유정제·화학 등의 호조로 전년 동기대비 유일하게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충북(-11.3%), 부산·경남(-10.2%) 등은 자동차, 조선, 영상·음향기기 등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폭이 컸다.
서비스업생산은 울산(-0.4%)과 경남(-0.1%)이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감소했다. 제주(2.7%), 서울(2.4%) 및 충남(2.0%) 등은 금융·보험, 보건·복지업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비(소매판매)도 경남(-2.1%), 울산(-1.9%), 전북(-1.3%)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서울(4.0%), 충남(2.2%) 및 제주(2.0%) 등은 대형마트, 슈퍼마켓·편의점 등의 판매 호조로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경남(-60.5%), 인천(-54.2%), 대전(-53.7%)은 공공부문(도로·교량) 수주 부진 등으로 감소한 반면, 광주(154.1%), 세종(125.2%) 및 충북(60.8%)은 주거용 건물 신규수주 호조에 힘입어 증가했다. 인구이동은 경기(3만7100명), 세종(8100명), 경남(5000명) 등 9개 지역은 순유입을 보였고, 서울(-4만100명), 부산(-1만2000명), 대전(-5300명) 등 8개 지역은 순유출을 나타냈다.
지난해 연간 지역경제동향은 주력 산업업종 희비에 따른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광공업생산은 충남(11.8%), 제주(4.9%), 충북(4.0%) 등이 반도체, 석유정제·화학제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6.4%), 부산(-6.1%), 울산(-3.9%) 등은 자동차, 조선, 의류·가방 등 주력업종 부진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지역 주력업종의 영향은 소비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울산(-1.5%), 경남(-1.0%)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 부진으로 소비가 감소를 보였다. 반면 충남(2.9%), 서울(2.8%), 제주(2.1%)는 슈퍼마켓·편의점, 대형마트 등의 판매 호조로 다른 지역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경기(18만1000명), 강원(4만명) 등은 도소매, 사업시설관리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났다. 반면 군산조선소 폐쇄의 영향을 받은 전북(-2만명)을 비롯해 대전(1만명), 대구(-8000명) 등은음식·숙박,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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