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19일 “전체 구성원(4100여명·2017년 12월 기준)의 15% 규모인 700명 이상을 연내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조원 사장은 “올해 한국형전투기(KF-X) 및 소형무장·민수헬기(LAH·LCH) 등 대형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개발과 생산인력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소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국가적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동참하고, 직원들의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조화로운 균형)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면서 “항공정비(MRO) 사업 추진에 따라 추가 채용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정하고 투명한 협력업체 정책을 확립하는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선진화 계획을 연내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사회 기능 강화와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 기준도 재정립한다. 아울러 직원 복지에도 힘쓸 예정이다. 여성전용 휴게실 운영과 모유 수유시설 확보 등 여성 복지를 확대하고 임산부를 대상으로 탄력 근무를 유도하는 등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출산장려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KAI는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경영 실적도 올해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조4734억원이다. 지난해 말 수리온 헬기 양산 재개에 이어 정부가 지원하는 항공정비(MRO) 사업자로 선정되며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 추진 모두를 안정화시켰다는 게 KAI 측의 설명이다. 올해 미국 고등훈련기(APT) 수출 등 국산 항공기와 기체구조물 수출에 주력해 목표 수주액 2조6775억원 중 85%(약 2조3000억원)를 수출로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말 수주잔고는 18조원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도 추진한다. 올해 신규 투자 규모는 지난해 1758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3800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