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통대책 등 미비사항 보완 통보
제2롯데월드는 호텔과 사무실 등이 들어서는 123층짜리 롯데월드타워빌딩과 이를 둘러싼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동,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등 총 3개 건물로 구성된다.
롯데는 애초 8~11층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동과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조기 개장해 막대한 공사비를 충당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건물들은 지난 5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거푸집 추락과 화재 등 잇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와 시민의 우려가 커져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롯데는 서울시에 저층부 건물 임시 사용 신청을 냈지만, 서울시는 안전과 관련 보완할 부분이 많다며 허가를 보류한 바 있다. 많은 시간을 끌 수 없는 서울시는 시민 자문단을 구성해 조기 개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의 안전 점검 검토 결과로 다수의 보완사항을 제시했고, 서울시는 이러한 미비사항을 롯데 측에 보완 통보키로 결정했다. 주요 보완 의견은 △잠실역 사거리 교통혼잡 최소화를 위한 종합적인 검토 △초고층 타워동 공사 진행 중 안전대책 추가 △종합방재실 운영과 훈련실태 △사전재난영향성 등 피난방재능력 확인 등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지하수 유출로 지반이 함몰하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제2롯데월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건물을 설계할 때 지하수 유출이 고려돼 건물 자체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입장 난감한 롯데..“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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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샤넬 등 고가 수입 제품들을 비롯해 모두 1000여 개의 입점 예정 업체들과 협의도 마친 상태다.
제2롯데월드의 개장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 건물 유지 관리 비용만 늘어나고 협력 업체들과 신뢰 관계도 금이 갈 수 있다. 여기에다 매달 수천억원의 매출 역시 구멍이 나는 셈이어서 경기 불황으로 고전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개장이 지연될수록 재무적인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롯데 관계자는 “서울시의 현장 점검 과장에서 지적된 보완 사항에 대해 이미 상당 부분 조치가 완료됐다”면서도 “하지만 정식으로 보완 통보 요청이 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보완 조치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큰 영향을 주는 현장인 만큼 철저하고 온 힘을 다해 제2롯데월드의 오픈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