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8일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정경제전망 발표회에서 “세월호 참사에 따른 소비 위축이 성장률을 0.08%p 끌어내릴 수 있다”며 “올해 한국 경제는 4.1%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월 올해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새로 적용된 새로운 국민소득통계 체계를 기준으로 4.2%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날 내놓은 수정 전망은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조정된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3.9%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위원은 “연초의 신흥국 금융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뒤로 미뤄지면서 기존 전망치보다 성장률이 소폭 하락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존 전망을 하향조정했지만 금융연구원의 전망치는 국내외 기관 가운데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4.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기획재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각 3.9%와 3.7%의 전망치를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