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4.1 부동산 대책’은 기존 주택의 매물을 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건설주에 미치는 수혜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내려면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려면 부동산 값이 오르고 거래량도 늘어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변 연구원은 그 사례로 지난 98년 5월 정부가 시행했던 미분양주택 양도소득세 감면조치를 꼽았다. 정부는 당시 부동산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양도소득세 감면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했지만 전국 집값은 9개월, 서울 집값은 7개월만에 반등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종합대책 기대감은 이미 선반영됐다”면서 “건설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건설주 주가가 오히려 하락세를 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주요 건설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부동산 대책이라는 호재가 이미 노출되면서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는 건설경기가 더 크게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047040)은 전 거래일 대비 4.02% 내린 8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건설(000720)과 대림산업(000210) 두산건설(011160) 현대산업(012630) GS건설(006360) 등 대형 건설사 주가도 모두 3% 이상 급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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