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신세계(004170)가 그동안 논란이 돼왔던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의 베이커리 사업 지분을 정리했다.
신세계SVN은 22일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보유한 80만주를 총 63억8080만원에 매수해 임의 소각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부사장은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SVN 지분 40% 를 모두 청산하게 된다.
이번 감자로 신세계SVN의 자본금은 종전 100억원에서 60억원으로, 발행주식수도 200만주에서 120만주로 줄어들게 됐다.
신세계는 그동안 정 부사장의 지분 정리방안을 두고 고심해왔다.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시세차익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내부 우려로 최종적으로 감자로 방향을 정했다. 한때 3자 매각이 어려울 경우 정 부사장 지분을 신세계 계열사나 조선호텔이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자칫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어 일찌감치 선택지에서 이를 제외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제3자 매각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자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세계SVN의 소각가액은 주당 7976원으로 정 부사장의 취득가액과 동일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한편 신세계SVN은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빵집 브랜드 ‘데이앤데이’와 ‘달로와요’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3일 신세계그룹 소속 신세계,
이마트(139480) 및 에브리데이리테일이 계열사인 신세계SVN과 조선호텔에게 판매수수료를 과소 책정하는 방법을 통해 부당 지원한 혐의로 총 40억6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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