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이틀 강보합…약해진 코스피 훈풍(마감)

달러-원 환율 1131.1원…전거래일보다 0.7원 상승
1120원대에 매수, 1130원에 매도…강고한 박스권 형성
  • 등록 2012-08-13 오후 4:51:21

    수정 2012-08-13 오후 5:09:26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환율이 이틀째 상승했다. 주식시장이 레벨부담감으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서도 외국인이 연이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정작 외환시장에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환율하락 기대감을 약화시켰다.

▲13일 달러-원 환율 변화(마켓포인트 6111)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상승한 1131.1원에 장을 마쳤다(원화가치 하락). 기준환율(시장평균환율·MAR)은 1131.2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1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수준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하락한 1130.2원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코스피가 하락출발하면서 차츰 상승했다가 1132.7원에서 숏매물이 등장하며 내림세를 탔다. 이후 특별한 이벤트가 존재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다 상승마감했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인 장중 등락폭은 3.0원에 그쳐 지난 7월 26일 이후 가장 작았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세계 각국의 정책기대감 등의 환율 하락요인으로, 국내경기에 대한 불안감·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달러매수)·1120원대의 레벨부담이 환율 상승요소로 작용하면서 방향성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외국인들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정작 외환시장으로는 자금이 유입되지 않으면서 실망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전망에 대해서는 “1120원에서 30원대 사이의 강고한 박스권 안에서 수급상황에 따라 소폭의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방향성을 바라보고 베팅하면 안 된다는 얘기다. 실제로 오늘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전 거래일보다 24% 감소한 84억 54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264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4시 4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날보다 0.0001달러(0.00%) 오른 1.2279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엔은 0.204엔(0.03%) 내린 78.246엔을 나타내고 있다. 정다슬 기자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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