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검색했을뿐인데…'국민 출산템'에 '지금배송'까지

네이버, 내년 상반기 AI쇼핑앱 출시
생성형AI 기반으로 'AI쇼핑추천' 도입
쇼핑에 참고할 만한 숏폼·블로그 등 콘텐츠 추천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하는 '지금배송' 출시
GS25 편의점서 도시락 배달받는 '즉시배송'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혜택 확대…26일부터 넷플릭...
  • 등록 2024-11-11 오전 11:30:00

    수정 2024-11-11 오후 1:31:5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인공지능(AI)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출산’이라는 단어를 입력한다. AI는 자연스럽게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들을 넛지(nudge·유도) 형태로 제공한다. ‘출산 준비 필수품 탑6’를 제안하고 추천 이유도 수치화해 보여준다. 굳이 유모차, 속싸개 등 구체적인 상품명을 입력할 필요가 없다.

또 네이버는 내년부터 주문 후 1시간 내외로 배송하는 ‘지금배송’ 등 다양한 시간 단위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에서 쇼핑 검색,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모두 결합한 AI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했는데 내년 상반기 네이버와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다.

AI쇼핑앱에선 사용자의 쇼핑 검색 여정 전반을 도와주는 쇼핑 내비게이터 ‘AI 쇼핑추천’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사용자의 숨은 탐색 의도와 맥락, 쇼핑 이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구체적인 상품 정보가 입력되지 않아도 원하는 상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유모차, 속싸개와 같은 구체적인 상품명을 입력하지 않고 ‘출산’만 입력해도 출산에 필요한 각종 상품과 관련된 추천 질문을 제공하고 추천 이유도 알려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쇼핑 뿐 아니라 네이버가 제공하는 콘텐츠, 커뮤니티 생태계와 연결해 쇼핑에 참고할 만한 다양한 UGC(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기존에 ‘캠핑의자’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AI가 여러 종류의 캠핑의자 상품을 추천해줬다면 새로운 AI쇼핑앱에선 ‘AI추천 기능’이 캠핑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의자, 각도 조절이 되는 캠핑의자 등의 질문을 추천한다. 사용자는 캠핑의자 후기를 담은 블로그, 직접 캠핑장에서 캠핑의자를 사용하는 동영상 등 연관 UGC를 확인할 수 있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쇼핑 추천 검색과 숏폼, 리뷰, 블로그, 커뮤니티(카페) 등 수백 만명의 창작자가 활동하는 UGC 생태계와 네이버 쇼핑 생태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력을 부어 넣을 것”이라며 “글로벌에서 유일하게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네이버 배송’을 선보인다. 네이버 배송은 오늘배송, 내일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이 가능한 ‘지금배송’, 다음 날 아침 도착하는 ‘새벽배송’ 및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배송’등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퀵커머스’라는 이름으로 즉시 배송 서비스도 출시한다. GS25 등 편의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도시락을 배송료를 내고 배달받거나 제주도 여행시 숙소로 보성시장의 물품을 배송받는 방식이다. 친구 집에 가는 길에 좋아하는 와인이 어느 편의점에서 파는지 검색하고 이를 네이버에서 결제한 후 픽업, 친구집으로 바로 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도 강화된다. 우선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은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내년에는 쏘카 등 신규 제휴도 예정돼 있다.

또 멤버십 회원 대상 ‘생애주기 혜택’도 추가된다. 혼수, 출산, 이사,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마다 연령대별, 라이프 스타일별 필요한 혜택을 적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윤석 부문장은 “네이버 쇼핑은 판매자와 브랜드가 온라인 D2C(소비자 직접 판매) 비즈니스를 잘 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AI쇼핑앱을 통해 판매자와 사용자에게 가장 강력한 AI기술로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업 모델을 잘 구축해온 얼라이언스 체제로 멤버십과 물류는 더 크게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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