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추석 연휴기간 최대한 많은 병의원과 약국의 문을 열겠다면서 응급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응급실이 아닌 가까운 동네 병의원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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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11일 6개 보건의료협의체 단체장을 만나 ‘문 여는 병의원, 약국’의 운영 등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 비상 진료 대책을 논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연휴 기간 서울에는 5922개소(일 평균 1184개소)의 ‘문 여는 병의원’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 여는 약국’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문 여는 병의원’ 인근으로 6533개소(일 평균 1306개소)를 지정·운영한다.
서울시 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 응급실은 추석 연휴에도 24시간 문을 연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0개소로 총 69개 응급의료기관을 가동한다.
소아 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도 24시간 문을 연다. 소아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13개소도 운영한다.
공공의료 가동에 총력을 다한다. 25개 자치구의 모든 보건소가 추석 당일 정상 진료하며 추석 전후 4일은 권역별 인력의 절반씩 비상진료반을 꾸릴 예정이다.
시립병원 7곳 중 서울의료원과 동부·보라매·서남병원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과 북부·동부·서북·서남병원은 추석 당일 운영하며, 그 외 병원도 16일부터 18일까지 내과, 가정의학과 등 외래진료를 한다.
| (사진=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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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의료진들은 지난 몇 달 동안 극심한 피로 속에서도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휴기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중한 일을 한다는 점을 잊지말고 조금만 더 힘내달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의료진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추석 연휴기간 응급실과 중환자실 기능 유지를 위해 71억원을 긴급투입할 방침이다.
시민에게는 “응급실은 정말 급한 환자를 위해 배려해야 한다. 우리 모두 조금만 협력한다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는 6개 보건의료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현장의 상황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시민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 없도록 최선을 하다겠다”고 말했다.
소화제, 해열진통제, 감기약, 파스 같은 ‘안전상비의약품’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7310곳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안전상비의약품’은 서울시 ‘2024 추석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내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업소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는 황규석 서울시의사회 회장, 구성욱 서울시병원회 부회장, 강현구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 회장,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