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없는 두릅나무 신품종 '서춘' 나왔다…새순 수확도 2주 빨라

국립산림과학원, ‘서춘’ 신품종으로 출원…전국서 재배 가능
  • 등록 2021-04-08 오전 11:12:53

    수정 2021-04-08 오전 11:12:53

두릅나무 서춘 새순.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기존 야생종보다 2주 일찍 새순 수확이 가능하고, 가시가 없는 두릅나무 신품종이 출원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가시가 없어 재배가 쉬우며 야생종보다 2주 일찍 새순 수확이 가능한 두릅나무 신품종 ‘서춘’을 개발하고, 산림품종관리센터에 신품종으로 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두릅나무 새순인 두릅은 대표적인 봄철 산나물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가지에 붙어있는 굵은 가시로 재배 관리가 어렵고, 야생종과 재배품종 모두 중부지방 기준 4월 중·하순에 출하가 몰려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은 2014년부터 전국에서 새순 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두릅나무 개체를 수집·증식한 후 수년간의 안정성 검정을 거쳐 가시가 없고 새순 수확이 빠른 조생성 1개체를 최종 선발해 ‘서춘’으로 명명했다. 신품종 ‘서춘’의 새순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띠고 평균 무게는 22.5g으로 큰 편이며, 잎자루(엽병)에 가시가 전혀 없다. 또 뿌리 부근 맹아지에도 가시가 돋지 않으며, 본 가지에서 자란 가지 아래쪽에만 2~3개의 작은 가시가 있어 일반 두릅보다 재배 및 수확이 쉽다.

현재 유통 중인 가시 없는 두릅 대부분은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이들은 추위에 약해 재배지역이 제한적이지만 ‘서춘’은 내한성이 강해 우리나라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또 개엽이 빠르고 새순 생장 속도가 균일해 지난해 기준 대조구인 야생종의 수확 적기가 4월 20~29일이었던 반면 서춘은 4월 10~16일에 수확이 가능해 대조구보다 2주가량 생산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신품종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향후 2년간 재배심사를 통해 품종등록 절차를 밟게 되며, 그 후 국유품종 통상실시를 통해 민간에 보급될 예정이다. 김만조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소득자원연구과장은 “이번 품종출원을 계기로 재배 관리가 쉽고 품질이 좋은 국산 두릅나무 재배종 보급에 더욱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음나무, 오갈피나무 등 기타 수엽류 신품종 육성과 친환경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민건강 증진과 임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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