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내년 임기 만료 "연임 생각 없다"

"후임자 열심히 찾아보겠다"
  • 등록 2017-11-16 오전 11:03:28

    수정 2017-11-16 오후 1:51:08

(왼쪽부터)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박병원 경총 회장 등이 16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경제계-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간담회에서 경제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총 제공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내년 2월 임기 만료된 후 연임 의지가 없다는 뜻을 시사했다

박 회장은 16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경제계-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간담회에서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2월 임기 만료 시 연임을 하겠냐는 질문에 “원래 (취임때도 경총 회장직을) 맡고 싶어지 않았잖느냐”며 의지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14년 2월 이희범 전 경총 회장(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경총 회장 자리는 1년간 공석이었다. 그러다 김영배 당시 경총 회장 직무대행(상근부회장)이 박 회장을 만나 설득한 끝에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2015년 2월 제6대 경총 회장에 취임했으며 임기는 2년이다.

박 회장은 후임자에 대해 “구체적인 총회 일정이 잡혀봐야 한다”며 “아직 (후임자)를 말하긴 이르다.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경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한차례 마찰을 빚으면서 역할이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후임자에 대한 관심이 쏠려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박 회장을 비롯해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반원익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박영각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직무대행, 배사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이재출 한국무역협회 전무 등 경제단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은 서울올림픽 이후 우리가 30년만에 이룬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행사”라며 “대회 개최 전과 대회 기간 기업 등 경제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박 회장은 “올림픽은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경제·문화·사회·정보통신(IT) 등 모든 분야에 발전의 계기를 만드는 국격을 올릴 수 있는 행사”라며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우리 경제가 달라졌듯 이번 동계올림픽을 또 한 번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게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동계올림픽이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경제계가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자”며 “과거와 다르게 (경제)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지만 우리(경제계)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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