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늑약 체결한 덕수궁 중명전 내달 1일 재개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 맞아 새 단장
을사늑약 역사적 의미 전시로 꾸며
석축·계단 복원으로 경관도 개선해
  • 등록 2017-06-28 오전 11:19:46

    수정 2017-06-28 오전 11:19:46

내달 1일 재개관을 앞둔 덕수궁 중명전 전경(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덕수궁 중명전이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다시 맞이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8월부터 시설 보수와 조경공사를 해온 덕수중 중명전 전시관을 내달 1일부터 재개관한다고 28일 밝혔다.

중명전은 1905년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을사늑약을 체결한 공간이다. 을사늑약과 중명전의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춰 전시실을 재정비했다. 전시실은 크게 4개로 을사늑약 체결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과 이후 고종황제의 국권회복 노력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덕수궁과 정동 일대를 축소 모형으로 제작해 개항기부터 현재까지 중명전과 덕수궁 권역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을사늑약 체결장면을 재현한 인물 모형, 주권 회복을 위한 대한제국 특사들의 활동을 담은 영상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중명정 정원은 20세기 초 중명전 권역의 평면도를 검토해 당시 지반 높이를 반영해 석축과 계단을 복원했다. 중명전 건물 뒤쪽은 고종의 침전이었던 만희당이 있던 자리고 이번에 새롭게 경관을 개선해 관람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중명전이 대한제국의 역사를 마주하는 성찰의 공간이자 아픔의 역사를 극복해낸 희망의 공간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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