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낸드 시장, SK하이닉스 한 계단 상승..마이크론 제쳐

점유율 변화 상반된 추세에 순위 역전
"D램-낸드 모두 수급 타이트..2분기 신기록 예상"
  • 등록 2017-06-16 오후 1:21:08

    수정 2017-06-16 오후 1:22:14

SK하이닉스가 개발한 3D 낸드 기반 SSD 제품. SK하이닉스 제공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의 점유율 순위가 한 계단 올라갔다. 삼성전자(005930)의 독주 모드가 계속된 가운데 ‘슈퍼사이클’ 호황도 이어졌다.

16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 1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낸드 시장에서 1위는 삼성전자(36.7%)가 고수한 가운데, SK하이닉스(11.4%)가 미국 마이크론(11.1%)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전분기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가 1%포인트 가량 점유율이 오른 반면 마이크론은 1%포인트 가량 줄어들면서 역전됐다. 매각을 추진 중인 도시바메모리는 17.2%로 2위를, 도시바와 일본 공장을 같이 사용하는 웨스턴디지털이 15.5%로 3위 자리를 각각 유지했다. 인텔은 7.4%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낸드 전체 시장 규모는 117억3100만달러로, 전분기 113억달러보다 다소 증가했다. 월터 쿤 IHS마킷 선임연구원은 “낸드는 수급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빠듯하다”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와 모바일 기기에서 발생하는 건강한 수요와 제조사들이 3D 낸드로 공정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급 감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 시장의 경우에는 1위 삼성전자(43.5%), 2위 SK하이닉스(27.9%), 3위 마이크론(22.7%) 등 고착화된 순위가 계속 이어졌다. 시장규모는 146억5000만달러로 전분기 126억달러보다 늘었는데, 제품 가격의 상승이 작용했다고 IHS마킷은 분석했다.

쿤 선임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수급이 빠듯하기 때문에 메모리 시장은 2분기에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7년 1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 현황. IHS마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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