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데드' 9년 만에 무대에…김대현·강동호·박강현 주역

샘 레이미 감독 B급 공포영화 무대화
초연 당시 '스플래터 존'으로 화제
연출가 임철형·안무가 서병구 다시 참여
  • 등록 2017-05-15 오전 10:36:57

    수정 2017-05-15 오전 10:36:57

뮤지컬 ‘이블데드’에서 주인공 애쉬를 연기하는 배우 강동호, 김대현, 박강현(사진=쇼보트).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좀비영화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뮤지컬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 좀비영화가 10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

샘 레이미 감독의 B급 저예산 공포영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이블데드’가 9년 만에 재공연한다. 제작사 쇼보트는 ‘이블데드’를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 올린다.

2003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캐나다 출신 크리스토퍼 본드가 연출하고 토니상 수상 배우 힌튼 배틀이 공동연출과 안무를 맡았다. 뉴욕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 200여개 프로덕션에서 제작하며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2008년 처음 공연했다. 관객이 직접 피를 뒤집어쓰는 ‘스플래터 존’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류정한, 조정석, 정상훈, 양준모 등 뮤지컬 스타가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이번 재공연에는 대학로의 주목 받는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주인공 애쉬 역은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이 맡는다. 애쉬의 친구 스캇은 조권, 우찬이 나눠 연기한다. 신의정, 김려원이 고고학자 애니와 백치미 여인 셀리로 1인 2역 연기를 한다.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은 정가희, 서예림이 맡는다.

초연 연출가 임철형과 안무가 서병구가 9년 만에 다시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헤드윅’의 음악감독 이준이 더욱 풍성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1차 예매를 시작한다. 기존 R석, S석이 아닌 ‘이선좌석’ ‘눈밭석’ ‘1층 벽타는석’ ‘창조주석’ ‘2층 벽타는석’ 등 이색적인 좌석 이름으로 예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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