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5천만원 넘는 '통큰 보너스' 또 쏜다

직원 7천명 대상…성과보상과 인력유출 방지 차원
  • 등록 2016-07-08 오후 1:57:59

    수정 2016-07-08 오후 2:01:42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IT공룡 텐센트가 직원들에게 평균 5000만원이 넘는 ‘통큰 보너스’를 쏘기로 했다.

텐센트 주가. 출처:마켓워치
텐센트는 7000명의 직원에게 주식 1500만주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밍포스트(SCMP)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기준 텐센트 주가가 174.3홍콩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26억홍콩달러(약 3900억원) 규모다. 한명 당 평균 5500만원의 보너스를 받는 셈이다.

텐센트는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직원 3315명에게 4128만주를 성과급으로 나눠줬다.

텐센트는 임금 상승세도 가파르다. 특히 고액연봉자들이 늘어나면서 임금과 성과급은 홍콩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허치슨홀딩스를 넘어선 상태다.

텐센트는 작년 인건비로 184억8000만위안을 썼다. 직전 해(154억5000만위안)보다 30억위안 가량 늘었다. 이 기간 직원은 2만7700명에서 3만600명으로 증가했다.

회사가 후한 연봉을 지급하는 것은 가파르게 성장과정에서 기여한 직원들의 공로를 보상하는 동시에 인력 유출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마화텅 회장이 1998년 세운 텐센트는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텐센트의 매출은 18조원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섰다. 약 245조원 수준으로 미국 인텔과 오라클을 앞서고 있다.

주력 사업은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WeChat)’과 인터넷메시지(IM) ‘QQ’ 이다. 위챗 사용자는 월평균 5억5000만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모바일 게임부문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텐센트의 게임 매출은 약 10조원 규모다. 지난달에는 ‘클래시오브클랜’ 등으로 유명한 핀란드 모바일게임 업체 슈퍼셀을 86억달러(10조원)를 들여 인수하는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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