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생산성 둔화..서비스 생산성 제고·인력 효율적 활용 필요"

  • 등록 2015-11-13 오전 11:02:06

    수정 2015-11-13 오전 11:02:06

산업별 노동생산성 추이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노동생산성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이유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어려워지고 장년층의 취업자 수가 저임금 서비스업 부문 위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국내 노동생산성 변화 추이와 시사점`에서 국내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추세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국내 경제 성장률 하락과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부가가치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2001~2007년 연평균 4.6%에서 2008~2014년 연평균 2.8%로 하락했고, 특히 2014년 1.7%까지 하락했다.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 추이 출처:현대연
성장률과 노동투입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경제성장률이 높은 가운데 적절한 노동투입이 이루어질 경우 노동생산성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경제성장률이 낮은 가운데 노동투입이 이루어지면 노동생산성 상승 정도는 미약했다.

노동생산성 증가가 더딘 이유 중 하다는 생산성이 낮은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증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2001~2007년 연평균 15만8000명에서 2008~2014년 연평균 19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의 경우 동기간 연평균 3만9000명 증가에서 연평균 8000명 감소로 전환했다.

또한 장년층(55~64세)의 노동공급이 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하고, 청년층(15~24세)의 노동시장 진입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도 노동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여성의 경우 저임금 일자리 비중이 여전히 크고 경력단절로 인해 생산성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것도 낮은 생산성 이유로 지목했다.

여성의 임금별 수준별 일자리 비중 출처:현대연
임희정 연구위원은 “노동 친화적 설비투자 증대를 통해 노동생산성 증가를 유도하고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성 개선을 위해 투자 확대, 규제 완화, 사업구조 개선, 시장 개방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년층, 청년층, 여성 등 인구구조별로 효율적 인력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생산성과 임금 균형, 산학간 일자리 수급 미스매치 해소 노력을 통한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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