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내의 인기 끌자…내복에 너도 나도 '히트(heat)'

서울YWCA, 기능성 내의 가격·품질 비교정보 발표
"소비자 오인할 수 있어..합리적 기준 마련 필요해"
  • 등록 2015-01-15 오후 12:00:04

    수정 2015-01-15 오후 1:22:43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발열, 보온 기능이 강화된 신개념의 기능성내의가 인기를 끌자, 내의 제조사들이 특별한 기능이 추가되지 않은 제품에도 무작정 ‘히트(heat)’라고 표기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자가 오인할 소지가 커 합리적인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YWCA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 지원을 받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능성 내의 가격·품질 비교정보’를 통해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이너웨어, 대형 캐주얼 패션, 아웃도어 브랜드를 포함한 총 14개사 21종의 제품(일반 내의 3종·기능성내의 18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플라이히트, 좋은사람들의 메가히트, 컬럼비아의 옴니히트 등 일부 내의 제품의 경우 기능성내의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는 데도,제품에 ‘히트’라고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은주 서울YWCA 소비자환경팀장은 “기능성내의가 돌풍을 일으키자 관련 제조사들이 ‘00히트’, ‘히트00’라는 제품을 출시하면서 발열, 보온성이 강화된 제품임을 직간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해당 기능을 지니지 않았음에도 이름만 히트라고 표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제조사들의 행태는 소비자가 기능성 내의로 오인할 소지가 크다는 게 조사를 진행한 서울YWVA 측 지적이다. 최 팀장은 “기능성내의 제품에 대해 소비자에게 믿을 만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기능성내의의 시험· 표시에 관한 합리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신영와코루의 비너스 V-sports(VLG2556S), 비너스 플라이히트(VLG1652C, VLG1652L) △남영비비안의 ‘마이크로 모달 상의(LG7906)’ △쌍방울의 르네즈 TRY 발열내의 남내복 3호(TNMLSF8) 등 두께가 얇은 제품들은 보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또 △이마트 데이즈의 히트필 DZ스포츠인팅 9부 상하의(PLWIQE01, PLWIQE05) △컬럼비아의 옴니히트(CU4-AR8020-010/CU4-AR6525-010) △K2의 우먼스 웜바디 상하 세트(KWF14814) △BYC의 보디히트 U넥 9부 여상하 3호(BYL4901) 등은 수분의 흡수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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