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난치병 환아에게 `크리스마스 기적` 선물

신경모세포종 앓는 6살 승은이
가족들 앞에서 결혼행진곡 연주가 소원
갤러리아, 피아노 선물하고 연주회 진행
  • 등록 2014-12-16 오후 2:09:43

    수정 2014-12-16 오후 2:18:3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한화갤러리아가 난치병을 앓고 있는 허승은(6세, 여)양 에게 크리스마스 기적을 선물했다. 신경모세포종(부신수질 및 교감 신경절에 나타나는 종양)을 앓고 있는 승은이는 현재 서울서 긴 투병생황을 하고 있다.

승인이의 꿈은 피아니스트다. 승은이는 가족들의 결혼식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멋진 연주를 하는 작은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유명 재즈피아니스트 임인건씨(재능기부) 등과 함께 승은이의 소원 성취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갤러리아는 16일 승은이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 친구들을 초청해 깜짝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했다.

승은이는 어린이 집 소풍을 가는 것으로 알고 친구들과 함께 제주도의 행사장소에 도착했다. 이벤트로 진행되는 마술쇼에서 마술사는 승은이를 무대로 불렀고 연이어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했다.

승은이가 산타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마법의 열쇠를 들고 대형 선물상자(2m*1.5m *2m)의 문을 열자, 선물상자 속에는 승은이의 선물인 피아노가 들어있었다.

이후 산타가 불러낸 임인건 재즈 피아니스트의 지도하에 승은이는 생애 첫 ‘결혼 행진곡’을 연주했다. 외할아버지·할머니의 리마인딩 결혼식이 시작되면서 부모님과 이모, 삼촌들이 무대에 등장, 승은이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을 축하해줬다. 승은이의 연주는 내년 결혼 40주년을 앞둔 외할아버지·할머니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연주가 끝난 후 승은이는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40개의 크리스마스 선물상자의 열쇠를 받았다. 어린이집을 잘 나가지 못하면서 친구들을 많이 보고 싶어했던 승은이는 40개의 크리스마스 선물 상자를 열 수 있는 열쇠를 ‘친구들에게 주고 싶다’며 다시 선물 하면서 또 하나의 감동을 선사했다.

제주 갤러리아면세점 진금탁 점장은 “승은이가 꿈꿔왔던 첫 연주가 희망의 시작이 되어 하루 빨리 완쾌하기를 바란다”며 “승은이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매년 난치병 환아들의 소원을 성취해 주는 자선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공주가 되어 무도회에 가고픈 백혈병 환아, 2013년에는 스파이더맨이 되고 싶은 백혈병 환아의 소원을 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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