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진출 금융회사 "사태추이 예의주시"

  • 등록 2014-05-21 오후 3:12:55

    수정 2014-05-21 오후 3:55:24

[이데일리 김영수 문승관 기자] 태국 군부가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함에 따라 태국에 진출한 금융회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태국에 진출한 금융회사는 현지 법인을 둔 삼성생명(타이삼성), 산업은행(사무소), KTB증권(지점) 등 3곳이다. 이들 3곳의 금융회사들은 계엄령이 선포된 방콕 시내에 위치에 있어 긴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3곳의 금융회사들은 국내 본점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전태선 산은 방콕 사무소장은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대사관에서 개인적인 신변에 유의하라는 공지가 있었을 뿐 여행금지 등 별도의 조치는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등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군부는 계엄령 선포시 평화와 질서유지 차원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생업에 지장이 없으니 일상대로 생활하라고 방송하고 있다”며 “실제 계엄령 선포 당시 주식시장은 1%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바트화도 변동폭이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방콕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불편하다고 전했다. 군부가 주요 도로를 통제하는 목적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초 실각한 잉락 총리를 옹호하는 친정부(레드 셔츠)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 소장은 “군부, 상류층 등이 중심인 반정부(옐로우 셔츠) 세력간 충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삼성도 다른 삼성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상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 본사와 실시간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만 계엄령 선포 후에도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어 정상 출근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강승민 타이삼성 차장은 “현재 한국에서 온 주재원 6명이 타이삼성에서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오히려 계엄령 선포 이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군인들에 대한 방콕시민들의 감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며 “치안이나 도시질서 등도 큰 혼란없이 안정화 돼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태국 정국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몇 달째 이어지는 경기부진으로 한국기업들의 영업력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게 현지에 진한 한국 금융회사들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태국 정국위기가 정상화하더라도 그동안 이어진 경기부진으로인해 상당기간동안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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