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선 산은 방콕 사무소장은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대사관에서 개인적인 신변에 유의하라는 공지가 있었을 뿐 여행금지 등 별도의 조치는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등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군부는 계엄령 선포시 평화와 질서유지 차원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생업에 지장이 없으니 일상대로 생활하라고 방송하고 있다”며 “실제 계엄령 선포 당시 주식시장은 1%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바트화도 변동폭이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방콕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불편하다고 전했다. 군부가 주요 도로를 통제하는 목적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초 실각한 잉락 총리를 옹호하는 친정부(레드 셔츠)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강승민 타이삼성 차장은 “현재 한국에서 온 주재원 6명이 타이삼성에서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오히려 계엄령 선포 이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군인들에 대한 방콕시민들의 감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며 “치안이나 도시질서 등도 큰 혼란없이 안정화 돼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태국 정국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몇 달째 이어지는 경기부진으로 한국기업들의 영업력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게 현지에 진한 한국 금융회사들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태국 정국위기가 정상화하더라도 그동안 이어진 경기부진으로인해 상당기간동안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