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장외주식 전문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서 삼성SDS는 전날보다 8.89% 내린 20만5000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전문사이트 피스탁에서도 삼성SDS는 7.95% 내린 20만2500원에 거래됐다. 50% 가량 폭등한 전날에 비해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2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장외가에 대한 거품론을 제기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 장외가 13만원대를 나타냈지만 공모가는 11만원으로 결정됐다”면서 “장외가격에는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삼성SDS는 32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SDS의 장외가는 주가수익비율(PER) 50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현재 상장사 중 비교 대상으로 꼽히는 SK C&C의 경우 PER이 15배 정도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과도한 수준이다.
물론 1조3000억원에 이르는 SK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 C&C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히 SK C&C와 삼성SDS는 IT서비스의 기존 사업보다 비IT사업에 대한 수익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 SK C&C의 경우 중고차 시장, 삼성SDS는 그룹 물류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업가치 책정에도 차별화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지난해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투자지분에 대해 300억원을 손상처리했다. 장기성과급에 대해서도 325억원 가량을 충당부채로 설정하는 등 1900억원 정도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