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간담회에서 “엔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포함해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적극적으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이나 외환건전성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며 17개월 만에 1060원 선을 내줬고, 엔-원 환율도 32개월 만에 100엔 당 1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음에도 지난 11일 열린 한은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날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89.60엔까지 상승했고(엔화 약세), 엔-원 환율은 100엔 당 1178.6원까지 밀렸다.
김 총재는 이어 새 정부와 정책 공조에 대해 “금리·통화·재정정책은 같이 가야 효과를 낼 수 있으니 공조는 필요하다”면서도 “중앙은행은 인플레 타깃팅(물가안정)이란 임무가 주워졌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최적화된 조합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김 총재는 “중소기업이 설비투자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우리 경제에 중요하다”며 “전향적이고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통해서 사회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