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같은 한국감정원의 평가 결과가 지난 12일 삭제돼 외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한국감정평가협회 데이터베이스 기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청와대가 올해 3월 나라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한 감정평가에 내곡동 20-17번지 내 한정식집 건물 가격이 1억 23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한정식집이 포함된 사저 부지 가격이 너무 싼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지은지 31년이 된 폐허같은 건물로, 등기부등본에는 건물 공시지가가 제로였다"고 해명한바 있다.
이는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사저 논란이 불거진 뒤 이틀 후에 삭제된 것이어서 말맞추기를 위한 의도적 은폐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이 국가예산을 들여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의 지분을 대신 사준 것이라는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형씨는 11억 2천만원, 대통령실은 42억 8천만원을 내고 부지를 구입했다.
민주당은 청와대가 미리 감정평가액을 알고도 나랏돈으로 개인에게 이익을 준 것은 형법상 횡령 및 배임에 해당된다고 보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뒤 국정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