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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국방부는 KAI와 협상을 거쳐 총 16대의 T-50을 구매할 계획이다. 금액으로는 약 4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가격과 16대 구매는 변동이 없고, 기술지원과 인도조건 등이 주요 협상 포인트"라며 "3~5개월간의 협상을 거쳐 최종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인도네시아는 차세대 훈련기 기종으로 한국의 T-50과 러시아의 Yak-130, 체코의 Aero L-159B을 최종 후보로 올려놓고 선정작업을 벌여왔다.
T-50은 최대속도 마하 1.5인 국내 최초의 초음속 항공기로, 유사시에 무기를 장착해 전투기로 활용할 수 있을 만큼 경쟁 모델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다만 T-50의 높은 가격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T-50의 가격은 대당 2500만달러 수준으로, 러시아의 Yak-130보다 두 배가량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 때문에 T-50은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 훈련기 수주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KAI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가격보다 최고 성능의 T-50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며 "최종 계약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1년과 2005년, 우리나라의 초등훈련기 KT-1을 수입한 바 있다.